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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그리고 삶/네팔

대학생의 히말라야 하이킹 <준비편>

핀트어시 2024. 1. 12. 20:28

안녕하세요. 핀트어시입니다. 

사실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해본적도 없지만(어릴 때 동네 뒷산에서 놀았던게 전부)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굳이싶은 마음이 컸어요. 

스위스 여행 중 융프라우에 갈 때, 저는 당연히 비싼 돈내고 케이블카와 산악기차를 타고 가야되는 줄 알았어요. 걸어올라갈 생각을 아예 못했을 뿐더러 블로그나 다른 분들이 여행했던 것만을 보더라도 다들 저와 같았거든요.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를 보았을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하이킹을 하며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룹별로 올라가는데 재밌어보이더라구요.(당시 혼여행에 외로움이 최고조였을 때라) 어쩌면 그들이 더 스위스를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부러움도 있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스위스를 가게 되면! 좀 더 액티비티를 즐기자라는 다짐을 했답니다.  

이 다짐을 네팔에서 이루게됩니다 하하


많은 분들이 방글라데시에 지내실 때, 인도와 네팔로 여행을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방글라데시에 머물 때 가까운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아무래도 인도는.. 다음에 갈 기회가 있을 것 같았어요(?)

직장에 이틀 휴가를 내고, 방글라데시 연휴를 이용해 총 5박 6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이 중 트레킹은 2박 3일입니다. 

1. 가이드 및 포터 구하기

저는 히말라야 등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네이버 히말라야 카페에 가입하여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네팔 관광청에서 23년 4월부터 가이드 없이는 입산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카페에서 가이드 및 포터를 구하였습니다. (포터는 짐을 대신 들어주는 분을 뜻합니다)

저는 '푼힐 전망대' 코스로 2박 3일간의 트레킹을 견적받았고,[가이드 및 포터, 퍼밋 대행, 지프차 왕복 이용(2인)]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프차는 일행이 많을 경우 가격이 내려가지만, 제 경우에는 저 포함 2명만 이용해서 가격대가 좀 있었습니다.

현금 결제이고, 달러로 비용 알려주십니다. 저는 네팔 루피로 환전해서 냈는데(인도 루피와 다릅니다), 에이전시에서 루피 고정 환율을 높게 쳐서 그냥 달러로 낼걸 그랬어요. 거기서 거기였네용. 아무튼 사전에 여권 사본 보내야되고, 트레킹 전 퍼밋용인 여권용 사진 1장 드려야합니다. 

비용은 글 아래에 참고해주세요.

2. 도착비자 폼 작성하기

네팔 도착 15일 전부터 도착 비자 신청서 작성 가능합니다. 이는 신청서일뿐, 비자는 네팔 카트만두 공항 도착하셔서 현금 또는 카드(수수료 1달러)결제 후, 여권에 비자 스티커 받아야 합니다.

'visa pre-arrivar' 눌러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다른 분들이 잘 정리해주셨으니.. 참고 바랍니다

저는 15일 비자 30달러 하였습니다. 남은 비자 기간은 다음에 네팔 올 때 이어 쓸 수 있다네요!

3. 짐 꾸리기 

저와 제 지인은 각자 배낭+포터에게 줄 배낭1개, 총 3개의 가방을 챙기기로 했답니다. 

일단, 제 '등산용' 배낭에는 다음을 챙겼습니다. 참고로 등산 기간은 9월말-10월초였습니다!

기능성 반팔 3개(2개는 포카라 현지에서 구매), 바지 2개(등산용, 잠옷용), 히트텍 1개, 긴팔 상의 2개, 기능성 바람막이 1개, 속옷, 판초(우비) 1개, 쿨토시 2개, 2L용 물통, 등산용 모자, 보조배터리, 손부채, 휴지심뺀 두루말이 휴지 2개, 두통약, 당 충전용 과자 

생각보다 별로 없어보이는데, 은근 묵직했습니다. 저처럼 등산 계획이 없다가 가시는 분들은 이것만 알아두세요.

제 기준 모자와 물통, 팔토시,보조배터리는 필수입니다.

저는 당시 크록스밖에 없어서 크록스 신고 등산하려다가 가이드님이 등산용 신발 대여가능하다 해서 대여했습니다. 이때, 등산 스틱도 대여했어요.

등산용 신발과 스틱 또한 필수입니다..

스틱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두개면 좋지만, 한개여도 할만..했어요. (대여 당시 가이드님이 나이가 어리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해서 하나로 했는데.. 저는 워낙 체력이 거지라 '만약 스틱이 두개였으면..' 계단 오를 때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무릎, 발목 보호대, 손장갑, 워머 많이 챙기시더라구요. 

무릎과 발목이 평소에 좋지않았다면 챙기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푼힐보다 더 높이 올라가시거나 겨울에 등산하시는 경우, 고산병 약, 손장갑, 워머 필수입니다. 푼힐은 필요하지않았어요.

나머지 세안용품, 화장품 이런 네팔 여행 물품들은 일행과 한 가방에 꾸려 포터에게 주었어요. 대략 7kg의 가방을 들어주십니다. 근데 저희는 이튿날 쯤 짐을 더 옮겨담아 7kg보다 무거웠는데도 감사하게도 들어주셨습니다.


사전 준비는 위의 내용+숙소만 해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비용정리는 네팔 도착 전에만 쓰인 돈이고, 한국이 아닌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한 점 참고해주세요!

비용 정리

<왕복 비행기표>

방글라데시, 다카-네팔, 카트만두 41만원(비만에어),  카트만두-포카라 27만원(부다에어 202달러)=68만원

<가이드 및 포터>

푼힐 전망대 2박 3일 가이드 겸 포터 동행, 지프차 왕복 대여, 각종 서류 준비 200달러(23년 9월 기준 네팔 루피 환율 132로 고정)

<등산용 신발 및 등산 스틱 대여>

1일 기준 등산용 신발 200루피, 등산 스틱 110루피 =765루피(3일)

총 950,400원(대략) 

가장 많이 돈드는 과정이었답니다.